[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기본급 인상을 두고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과 일반직이 갈등에 빠졌다.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일반직 노동조합은 지난달 말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7.5% 인상과 안전장려금 기본급 100% 지급 등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끝내 임금협상이 불발됐다.
일반직의 다수인 승무원들이 반대표를 대거 던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내 조종사노조는 이달 초 기본급 7.5% 인상, 안전장려금 100% 지급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이를 두고 정비, 사무, 현장 등 다른 부문 일반직 조합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반대 입장인 승무원들은 기본급이 적고 수당이 많은 연봉 구조인 만큼 보다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저조한 임금인상률도 한몫했다.
2019~2021년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임금이 동결된 채 2022년에 기본급 2.5%이 올랐다.
한편 승무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들은 회사가 제시한 인상률에 합의해야 한다며 답답함을 표현했다.
한 일반 직원은 "지금은 기본급 7.5% 인상안이라도 받아들여야 숨통이 트이고 이직이라도 할 때 몸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임금협상이 멈추고 진급까지 '올스톱' 상황이라 무척 답답하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한동안 일반 노조의 임금협상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nbn 시사경제, nbnbiz
저작권자 © nbn 시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