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면 휴진을 선언한 것에 대해 정부가 진료 명령으로 대응하면서 의정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개원의에 대한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발령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지난 9일 의협이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 모두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며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 개최 등을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환자단체들은 의사단체들의 '집단 휴진'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명령이 철회돼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환자와 환자 가족은 휴진 결의 발표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 불안과 피해를 주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행보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동네의원의 휴진으로 발생하는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적극 안내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은 휴진에 대비해 약을 미리 처방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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