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채세연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된 인물을 과거에 변호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들이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의 수사외압 의혹 조사에서 제외되었다.
공수처는 15일 송창진 수사2부 부장검사(차장검사 직무대행)의 회피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그를 해병대 수사 외압 및 관련 사건의 지휘·감독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피 신청을 한 수사4부 소속 A검사도 관련 직무에서 배제하고 다른 부서로 전보 조치했다. 현재 수사4부는 해병대 수사 외압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두 검사는 202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 및 재판을 받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변호한 이력이 있다.
공수처는 11일 "해당 수사검사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을 조사하기 전까지 이 씨에 대한 수사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그 사실을 인지한 후 회피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공수처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기 위해 수사팀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수처는 송 부장검사가 해당 의혹을 담당하는 부서 소속이 아니지만, 공석인 차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어 수사 정보가 유입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수처는 이 전 대표와 같은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있던 변호사 김 씨로부터 이 전 대표와의 통화 녹취를 제출받았다.
해당 녹취에는 이 전 대표가 사표를 내려는 임 전 사단장을 만류하며 VIP에게 잘 말해주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전 대표는 언급한 'VIP'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김건희 여사라고 번복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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