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금융통화위원 전원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동안 금리가 3.5%보다 낮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으며, 나머지 2명은 3개월 이후에도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확신이 더욱 커졌다"면서도 금리 동결의 배경에 대해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경우 내수 둔화를 더욱 촉진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반면,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올해 8월까지 총 13회 연속 금리 동결 결정을 이어갔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 동결이다.
이창용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시급한 과제라 판단해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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