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터지나...간호사 총파업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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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터지나...간호사 총파업 D-1
  • 고보경 기자
  • 승인 2024.08.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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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9일 진료 정상화 촉구와 임금 인상 등의 요구를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7일 각 사업장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조정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8일 최종 조정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전야제를 열고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에 파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조는 앞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15일 동안의 조정 절차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1차 조정 회의를 통해서도 아직 조정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28일 기준,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중앙대의료원(2개 사업장), 고려대의료원(3개 사업장), 이화여대의료원(2개 사업장), 한국원자력의학원, 서울특별시동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등 총 9개 병원 13개 사업장에서 교섭이 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일부 병원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지만, 조정위원들의 적극적인 설득과 밤샘 조정을 통해 교섭이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28일 오전 10시부터 한양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의료원 등 11개 병원 51개 사업장의 조정회의가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파업의 대상이 되는 의료기관은 총 61곳으로, 고려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강동경희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19개 사립대병원이 포함되어 있다. 그 외 31곳은 지방의료원 및 국립중앙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이며, 12곳은 중소병원이다. 수도권의 대형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과 성모병원이 보건의료노조에 속해 있지만, 이번 쟁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간호법 제정안의 국회 통과 전망이 이번 교섭 타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와 법안심사소위원회 통과를 환영한다"며, "여야 간의 간호법 제정안 합의가 노사 교섭 타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핵심 요구 중 하나였던 PA간호사 제도화가 해결된 만큼, 나머지 쟁점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해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정부는 이번 파업으로 응급, 중증 환자 진료 등 필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 장관 회의에서 "전공의 공백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 현장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결정은 유감스럽다"며 "보건의료인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orako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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