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정부를 향해 "책임 있는 대통령실 고위급 인사나 장·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반나절이라도 응급실에 머물러 실제 상황을 직접 파악하면 현재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이어 "일부 정부 관계자들이 언론을 통해 응급실에 가보니 괜찮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봤다"며, "응급실이 문을 여느냐 여부는 핵심이 아니다. 문제는 응급 환자들이 신속하게 응급 처치를 받고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의대 증원에 강하게 반대하는 분들의 주장을 대변하는 것 같다"며 "의료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는 게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번에 많은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서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지방의료원들이 파산하게 될 것이고, 이어 본과 4학년들이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하고 있어 신규 의사 3000명이 배출되지 않을 상황이 온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런 의료 시스템을 복구하려면 최소 4~5년이 필요할 것이며, 그 기간 동안 우리나라 의료 체계는 거의 붕괴될 것"이라며 "이제는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점이고,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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