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원종성 기자
최근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한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어딘가를 향해 걸어간다.
그리고 잠시 후 승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메시와 포옹을 한다. 전세계로 생중계된 네이마르의 품격있는 패자의 모습은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리우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2위이며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 선수는 패배 후 상대선수의 팔을 높이 들어올려주며 승리를 축하해 준다.
"승자한테 최대한 기쁨을 더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해야되는데 선수로서의 예의이자 도리인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이대훈 선수가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면 그랜드슬램을 완성할 수 있었다. 역사에 기록될 일이다.
2021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이동경 선수가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패배 후 보인 태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줄 알았다면 보다 이성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감독 감학범)은 지난 22일 뉴질랜드를 상대로 한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후 결승골을 터트린 크리스 우드가 이동경 선수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손을 툭 치며 거절하는 장면이 실시간 전파됐다. 우드는 멋쩍게 돌아섰고 이 장면은 논란으로 번졌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선수 간 하이파이브, 악수, 포옹 등을 금한 바 있다는 해명이 이어졌지만 그 모습은 방역지침을 지키려 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이동경 선수는 “팀이 졌는데 웃으면서 거절할 수도 없었다. 너무 실망스러워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 장면 속 프로선수들의 품행은 늘 세상에 전파된다"며 "비난의 아픔은 잠시다. 이동경 선수가 좀더 성숙된 모습으로 멋지게 성장할 수 있는 정신적 기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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