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nbn시사경제] 김형인 기자
서귀포시 자살 사망률이 전국최고 수준으로 이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13일 열린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중심 행복도시를 강조하지만, 정작 관내 자살 사망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시책의 양면성을 지적했다.
이날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 전국 자살률은 25.7%~26.6%인 반면 제주는 30.0%~31.7% 범위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의 경우 28.0%~37.1%로 전국 수치 대비 최고 수준이다.
또,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5개년 전국 자살사망 분석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지역 내 자살사망자 중 장년기 자살사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31.9%), 중년기의 경우 제주도(32.6%), 노년기의 경우 전라남도(34.5%), 청년기의 경우 광주광역시(21.1%)로 나타났다.
자살의 주요 원인은 정신건강문제, 경제문제, 신체건강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제주지역 자살 사망 주요 원인은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 문제 순으로 높았다.
이 의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정신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 신호가 증가 추세”라며“2019년과 지난해 제주지역 연령별 자살사망자수 비교를 보더라도 40~60대에서 각각 4명씩 증가했고,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의 평균 자살률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수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의 자살사망률은 전국 2위(2019년)이며, 서귀포의 경우 자살사망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2019년 제주 노인 자살사망률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2020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70만 명의 도민, 특히 초고령 사회를 앞 둔 약 20만의 서귀포 시민들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현재의 자살 예방 정책 사업 규모가 적정한지, 자살시도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되고 있는지에 관한 검토 등의 필요하다”며“시민의 소중한 생명 및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살 예방 및 정신 건강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인기자anbs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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