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bn시사경제] 조일상 기자= 태권도와 함께 30년을 걸어온 태권도(국가공인 7단)박사 하인숙은 태권도를 사랑하는 여성 지도자로 서울 남대문에서 태어나 7살 되던 해에 어머니의 고향인 광주로 이사를 와 양동초등학교에 입학해 3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육상 선수로 발탁돼 활약했다.
특히, 허약한 체질과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등교해 연습을 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혼자 남아 연습을 열심히 하다 보니 인내와 끈기가 생겼다.
하 박사는 그때 당시는 열악하고 어려운 시절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20여명의 육상부 선수들과 3년 정도 활동하면서 동료 선수들과 즐겁고 좋았던 기억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하 박사는 그 기억을 품고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꿈이었던 체육중학교에 입학해야 하는데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일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던 2학년 때, 우연히 동네를 지나가다 태권도장을 보고 내가 갈망하던 ‘운동’이란 단어가 생각이 나 용기를 내 도장에 들어가 태권도를 입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 박사는 처음에는 운동이 좋아서 취미로 시작했지만 7년 정도 배우고 수련하면서 태권도가 점점 매력이 있어 스승님이 운영하던 도장을 인수해 운영하는데, 젊은 20대 약관의 나이의 여성 태권도 관장이라는 주변의 반응은 의외였다고 전했다.
특히,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안전하게 잘 돌볼 자신이 있었지만 20대 중반의 여성 관장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은 “아직 젊은 친구가 뭘 제대로 가르칠까?” 하는 싸늘한 시선과 함께 발길을 돌리는 부모님들을 보고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하 박사는 태권도라면 자신이 있었지만 여자라는 성차별을 처음 느끼게 되어 서러운 마음에 눈물이 났지만 지혜롭게 이겨내며 남성 지도자보다 더 잘 가르치면 될 것이라는 마음을 먹고 태권도의 전문지식을 배우고자 대학에 진학해 태권도학 석·박사학위를 이수하고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지도자로 자리매김을 했으며 현재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태권도장을 23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하인숙 박사는 수련생들을 가르치며 대한태권도협회 광주광역시 소속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개인의 꾸준한 관리와 기량을 연마하고 노력해 품새 국가대표로서의 자세를 다듬으며 세계무대에 당당히 서기 위해 매일 정진하면서 자신을 관찰해 가고 있다.
태권도장에 아이를 보내는 한 학부모는 하인숙 박사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부터 모든 일에 굉장히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 후 계속 만나면서 무슨 일에도 성실하고 또 누구보다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또 하인숙 박사의 은사인 서영애 전주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는 “끈기와 열정이 있는 하인숙 사범을 제가 스승으로서 욕심을 부려 본다”면서 “스승과 제자가 세계대회에 같이 출전하는 제 욕심이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하인숙 박사는 “요즘에는 제자들과 태권도 시범 공연을 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하다 보니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돼 1년 전부터 음악콩쿠르, 영어스피치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태권도를 사랑하는 아이들과 여성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 주고 열정이 담긴 도전으로 희망을 주는 여성 지도자가 되겠다”며 “저는 오늘도 세계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태권도 박사 하인숙은 ▲예능박사태권도장 관장 ▲광주광역시 태권도협회 상임심판(겨루기·품새) 활동 ▲세계태권도연맹·아시아태권도연맹·대한태권도협회·한국실업태권도연맹(명인) 주관 대회 다수 입상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품새 위원 및 심판 활동 ▲국가대표 품새 코치 ▲빛고을 태권도 품새단 운영 및 지도 감독 ▲광주광역시 태권도협회 이사 ▲KBA(한국킥복싱협회)시범단 한국킥복싱협회 다이어트킥 시범단 위원장 ▲그랑프리 선발전, 대표선발전 다수 시범공연 지도 및 활동 ▲2019 춘천 코리아오픈 국제 태권도대회 갈라쇼 출연 ▲광주광역시 태권도협회 국기원심사 평가위원 ▲전남과학대학교 태권도학과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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