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법원 "증거 인멸·도피 우려"
상태바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법원 "증거 인멸·도피 우려"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4.06.21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허위 인터뷰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 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20일 구속되었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만배 씨와 신학림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배임수재 및 증재,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수사받고 있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김만배 씨는 2021년 9월 신학림 씨에게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 부동산 부실 대출 관련 수사에 개입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인터뷰 내용이 허위이며, 김 씨가 대장동 개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윤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김 씨는 허위 인터뷰 제작과 유포에 1억 6,500만 원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얻은 불법 이득을 책값으로 위장해 은닉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신학림 전 위원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함께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협박해 5,0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받은 책을 무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긴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 9월 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던 신 씨를 만나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만났고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제공했다. 이 대화 녹음 파일은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이준동)는 17일 김 씨와 신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만배 씨는 앞서 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해 두 번 구속되었으며, 1년 6개월 동안 수감된 바 있다.

법조계는 "검찰이 김 씨와 신 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cjh703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