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연준, 기준 금리 0.5%포인트 인하...통화정책 완화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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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연준, 기준 금리 0.5%포인트 인하...통화정책 완화로 전환
  • 강단이 기자
  • 승인 2024.09.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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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 중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제공=신화통신)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 중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제공=신화통신)

[신화/내외뉴스통신] 강단이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의 발표에 따르면 연준은 금리 목표구간을 0.5%포인트 내려 4.75%~5.00%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첫 금리 인하로 통화 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끝냈다. 연준의 정책결정기관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율이 계속해서 2% 목표로 향할 것이라는 데 '더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2대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강력한 행동'이라며 FOMC의 이번 금리 인하는 늦은 것이 아니라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전했다.

그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이미 고점인 약 7%에서 지난달 2.2%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현저히 둔화'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이날 발표한 최신 경제 전망치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이 예측한 올해 연말 PCE 가격지수의 중간 전망치는 6월의 2.6%보다 낮은 2.3%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의 하락과 동시에 미국 고용시장은 둔화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개월간 월평균 11만6천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며 이는 올해 초 수준보다 눈에 띄게 낮은 증가율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실업률은 4.2%까지 치솟았다. 최신 경제 전망 예측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말 실업률의 중간 전망치를 4.4%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의 4.0%보다 높은 수치다. 노동 시장 상황이 이전 만큼 좋지 못하다는 의미다.

한편 경제 전망 지표에 따르면 FOMC 인사 19명이 올해 말 전 또 한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그중 9명은 0.5%포인트 인하, 7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인해 연준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연준의 기준 금리 목표 구간을 5.25%~5.5% 사이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23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최근 수개월 사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고용시장이 냉각되면서 연준은 정책 전환의 압박에 직면했다.

nbn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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