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정혜원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5일 선대위 해산을 발표하기 전, 국민의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밤 사이 윤석열 후보측으로부터 선대위 '해촉' 사실을 전해 들은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전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며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으니 지금까지 이렇게 헤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결별은 지난 3일 선대위 회의가 발단이 됐다.
김 전 위원장은 이 회의 자리에서 총괄상황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총괄 선대본부장 6명이 일괄 사퇴하는 선대위 개편 구상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와 상의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이어지는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기 위해 선대위 쇄신안을 구상했는데 윤 후보가 주저할 것을 우려해 먼저 개편안을 발표했다고 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를 ‘후보 패싱’으로 받아들였다.
2021년 2월,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에 대해 "별의 순간이 왔다"고 말했던 김 전 위원장은 "별의 순간이 왔으면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데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는 과정에서 지금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승리 전망에 대해선 "그건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자기네들이 무슨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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