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정연 기자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실질소득이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300인 미만' 사업장의 월 평균 실질임금이 350만 9000원으로 지난해 388만 9000원에 비해 9.8% 줄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한 수치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돈의 실질적인 가치다.
매달 받는 월급은 그대로지만 물가 상승으로 실질임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실제로 쓸 수 있는 실질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경기가 위축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장기화와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가인상,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4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하며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그동안 미뤄 둔 전기와 가스, 수도의 가격 인상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수요가 많아진 서비스 물가 상승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한국은행은 공급망 차질로 인해 곡물을 중심으로 세계식량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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