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국민연금 수급자가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34년 만이다.
국민연금공단은 23일 "이번 달 기준 연금 수급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600만 번째 수급자로 선정된 박용수(62세·남) 씨에게 국민연금 수급증서 및 기념품을 전달했다
2020년 4월 5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2년 1개월 만에 600만 명을 넘었다.
연금 수급자가 300만 명에서 400만 명으로 느는 데 4년 8개월, 400만 명에서 500만 명으로 느는 데 3년 6개월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 수급자의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의 영향으로 수급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민연금공단은 592만 명의 수급자에게 월 2조 6000억 원의 연금을 지급했다.
500만 명 돌파 시점인 2020년 4월과 비교해 수급자 수는 88만 명 늘며 18%, 금액은 6000억 원 늘며 31% 증가했다.
매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48만 7728명에 달하며 2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2994명이다.
가입자 가운데 20년 이상인 수급자는 110만 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97만 원이다.
부부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446만 원이며 개인 최고 연금액은 246만 원에 달한다.
또 100세 이상 수급자는 총 129명으로 평균 월 지급액은 241만 원으로 나타났다.
정호원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국민연금 수급자 6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국민의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정부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급속한 고령화로 부양해야 할 노인이 늘어나면 연금 재정 측면에 큰 부담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보험료율과 지급 수준을 유지할 경우, 재정 고갈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는 만큼 인구구조 변화에 맞춘 연금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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