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제57회 공인회계사 시험의 합격자 수가 123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세웠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제2차시험에 응시한 3719명 중에서 전 과목 모두 6할 이상을 득점한 1237명이 최종 합격자로 결정됐다. 합격자 수는 전년 대비 65명 늘었으며 합격률은 33.3%로 같은 기간 0.7% 증가했다.
합격자 수는 2019년 1009명으로 1000명대를 넘어선 이후 2020년 1110명, 2021년 1172명, 2022년 1237명으로 최근 4년간 지속 오름세다.
합격자 수가 매해 최다 기록을 경신했지만, 회계법인업계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초 국내 빅4(삼일,삼정,한영,안진) 회계법인이 밝힌 신입 회계사 채용 목표 인원은 1270명이다. 올해 합격한 인원보다 채용 인원이 더 많은 셈이다.
이들 빅4가 지난해 채용한 공인회계사는 총 1165명으로, 지난해 최종 합격자 1172명 중 99.4%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2017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이른바 회계사 파이가 늘어난 점이 있다. 숙련된 공인회계사들이 사모펀드, 스타트업, 로펌, 일반 대기업 등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품질 회계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회계법인은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불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상장사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제, 표준감사시간제 등의 도입으로 회계감사 업무량은 급증했다. 인수·합병과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트렌드로 경영·세무자문에 대한 수요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만큼 빅4 회계법인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신입 회계사 모시기에 총력을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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