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감염을 막아주지 못한다고 여기는 국민들이 많아져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졌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케이스탯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성인 1000명 대상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겨울철 추가접종은 불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36.3%로 나타났다. 국민 3명 중 1명 꼴로 추가 접종에 대한 의사가 없다는 의미다.
'면역체계가 충분히 강하기 때문에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34.8%, '코로나19는 추가접종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도 36.1%로 나왔다. 코로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상당히 희석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추가접종은 번거롭다'(43.5%), '일상이나 스트레스로 추가접종을 망설이게 된다'(43.6%), '병원 방문 불편이 추가접종을 가로막는다'(38.7%) 등의 대답도 나왔다.
개량백신 추가접종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응답)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63.0%로 가장 많았고 '백신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51.8%), '백신 위험 피해보상 및 지원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에'(37.5%), '감염이 되더라도 심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36.5%), '백신이 위중증·사망을 낮춘다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34.4%) 등으로 나왔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도 자가진단 검사를 하거나 신속항원 검사(RAT)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응답자는 42.0%를 차지해 감기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7일의 격리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응답자도 32.2%로 나타났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하면 안 된다는 응답률이 50.7%로, 해제해도 된다(45.7%)보다 5%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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