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이달 8일 개막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전사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은 “지난 달 미국에서의 첫 소집 훈련 이후 저희 팀은 정신적, 육체적, 기술적으로 담금질했다”며 “스스로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승리의 영예를 국민 여러분과 나눌 수 있을 지 고민했다”고 했다.
그는 “다른 팀들도 한 나라의 국가대표팀이고 20개국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저희들은 그 이상이 되도록 땀과 노력을 경주했다”며 “국가대표 유니폼이 갖는 엄중한 사명 의식은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했다.
고대 로마 시대의 카이사르 군대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고대 로마 시대 때 카이사르의 군대가 당시 엄청난 전투력을 보유한 게르만족과의 전투를 앞두고 있을 때다. 잠시 주저하고 있던 병사들에게 카이사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이들과 싸워서 이긴 적이 있다. 뭐가 두려운가' 결국 로마의 승리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쾌거를 이룬 축구 국가대표팀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월드컵에서 보여준 국가대표 축구팀의 투지와 선전은 저희들에게도 힘이 된다”며 “국가대표팀의 열정이 저희들에게 다시 한번 태극마크의 의미를 되새겨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유니폼에는 승리의 경험이 새겨져 있다. 우리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계신다”며 “그간 한국 야구와 야구 국가대표팀에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 한국 야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희들의 노력이 아닌 온전히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열정이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그래서 다짐한다. 국민여러분께 다짐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희망과 감동을 보여드리겠다.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전사가 되겠다"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대표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6일과 7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갖고 도쿄로 이동해 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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