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나주영 기자
국내에서 영화 소림축구로 얼굴을 알린 오맹달이 간암 투병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그의 마지막 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의 전설적인 영화배우 오맹달(68)이 간암으로 숨을 거뒀다고 27일 중국 관영 CGTN가 보도했다.
오맹달은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이어오고 있었다. 최근엔 항암치료를 이어오면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상태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오맹달은 1951년 중국 샤먼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가족들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고 73년 연기자로 데뷔했다. 주성치와 콤비를 이뤄 ‘도성’ ‘희극지왕’ ‘소림축구’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고, 최근에는 2019년작 중국 영화 ‘유랑지구’에도 출연했다.
한편 오맹달이 소셜미디어(SNS)에 마지막으로 게시된 한 마디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계정에 "나는 중국인입니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홍콩 송환법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 8월 17일 그는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나는 중국인이다"라며 자신의 국적을 고백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동시에 "오성홍기(중국 국기)에 14억 명 깃발 수호자가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1년반 전에 올린 오맹달의 이 마지막 글을 오맹달의 최근 사망과 연결 지어 재조명하면서 "진정한 중국 애국심을 보여줬다"며 대대적인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국제라디오는 "오맹달이 남긴 웨이보 내용이 모두에게 감동을 던져줬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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