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전국 9곳서 5일 열린 202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결과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에 강성희 후보(진보당)가 당선됐다.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출신 성낙인(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두 지역 모두 선거 원인을 제공한 더불어민주당(전주을), 국민의힘(창녕)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전국 5개 시·도, 9개 선거구에 총 33명의 후보로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은 선거단위와 평일선거, 악천후 등 요인으로 역대 재보궐 선거 대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결과는 국민의힘이 광역의원 2석, 기초의원 2석을 차지하며 주요 선거지역 내 선전을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이 기초의원 2석, 진보당이 국회의원 1석, 무소속 기초단체장 1석, 진보 교육감 탄생 등이었다.
울산광역시교육감은 진보성향의 천창수 후보가 낙승했다. 득표수에서도 높았고 보수 강세 지역인 중구와 남구, 울주군 등에서도 10% 이상 격차를 내며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작년 12월 노옥희 당시 교육감이 갑작스럽게 별세해 치러졌는데, 천 당선인은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이기도 하다. 시민들이 후보 시절 아내의 교육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공약한 천 당선인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예상외 승리는 또 있다. 울산광역시 남구의회 나 선거구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이곳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밀어내며 당선됐다. 이곳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텃밭으로 불려 왔던 곳이다. 김 대표는 직접 내려와 유세할 만큼 공을 들인 지역이었지만 내주고 말았다.
한편 4·5 재보궐 선거의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인 전주을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39.07%(1만 7382표)를 득표, 32.11%(1만 4288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앞섰다. 강성희 후보 당선으로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은 8년 만에 원내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전주을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8.0%(3561표) 득표에 그쳤다. 국민의힘이 작년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전주에서 15%대를 득표했던 것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 전주을은 작년 5월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번에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됐다.
이 외에 구미시의원은 국민의힘 김일수 후보, 창녕군의원 국민의힘 이경재 후보, 청주시 상당구 구의원 국민의힘 이상조, 포항시 북구 구의원 국민의힘 김상백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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