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미국의 노동시장의 열기가 둔화됐다는 지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에 비해 14만5000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증가폭은 2월의 26만1000개에 비해 10만 개 이상 감소해 다우존스 시장 전망치인 21만 개를 크게 하회했다.
레저·접객업에서 9만8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금융업(-5만1000개)·전문사무서비스업(-4만6000개)·제조업(-3만 개) 등에선 일자리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과열됐던 노동 수요를 식힌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중소 지역은행들의 연쇄 위기가 노동시장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신용 경색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고용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임금 상승세도 다소 꺾였다.
직장을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6.9% 올라 1년 사이 최소폭으로 상승했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도 14.2%로 작년 1월 뒤 가장 낮았다.
전날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2월 구인 건수는 21개월 만에 1000만 건 밑으로 떨어지는 등 미국에서 최근 노동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노동부는 오는 7일 일자리 증가폭·실업률 등을 담은 2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동부의 2월 일자리 증가폭을 23만8000개로, 실업률은 3.6%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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