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박민석 기자
우리나라 고령인구가 지난 20년 사이 키는 더 크고, 체형은 날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6일 '사이즈 코리아 성과발표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8차 한국인 인체지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70~84세 1014명을 대상으로 360여 개 항목을 측정·분석한 내용이다. 해당 연령대 조사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20% 이상)가 2~3년 이내에 다가올 것을 대비해 2014년 6차 조사 이후 8년 만에 이뤄졌다.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이른바 바른 체형 비율은 8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과거 고령인구에서 흔히 보이던 숙인 체형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크게 사라진 것이다.
소득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 등으로 인해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숙인 체형의 할머니, 할아버지보다는 허리가 꼿꼿한 바른 체형의 어르신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키는 남성은 162.8㎝에서 165.7㎝로 커졌고 여성은 149.4㎝에서 152.1㎝로 컸다. 몸무게는 남성은 61.6㎏에서 66.8㎏, 여성은 55.7㎏에서 56.7㎏으로 변했다.
이번 측정 대상 중 3분의 1 이상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남자 38.3%, 여자 42.2%를 기록했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평균 체질량지수(BMI)의 경우 남자는 20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여자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복부 비만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는 남자는 5.3㎝ 늘어난 반면 여자는 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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