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가결에 민주당 분열...친명계, "개가 된 날"·"신의 없는 모사꾼" 원색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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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가결에 민주당 분열...친명계, "개가 된 날"·"신의 없는 모사꾼" 원색적 비난
  • 임은서 기자
  • 승인 2023.09.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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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사진은 김진표 국회의장(사진출처=채널A 뉴스 캡처)
21일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사진은 김진표 국회의장(사진출처=채널A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끝내 가결되자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비이재명계 의원들에게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개’라는 원색적 표현을 사용하고, ‘정리하자’며 보복을 다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인 김병기 의원은 21일 국회 본회의가 종료된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사는 오늘을 민주당 의원들이 개가 된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대표의 자리를 찬탈하고자 검찰과 야합해 검찰 독재에 면죄부를 준 민주당 의원님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하는 이유를 현란한 요설로 설파하더니 뜻대로 됐다”며 “‘민주당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강변은 하지 마시길, 이완용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서도 “이제 그만 이들에 대한 희망과 미련을 버리고 현실 정치인이 되기를 고언 드린다”며 “이제 칼을 뽑으십시오”라고 했다.

이 대표의 측근인 '7인회'로 꼽히는 문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말 힘든 시간이다. 또 다시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면목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짧은 정치 하면서 초심 잃지 않고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를 지키자고 다짐하면서 생활해왔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생활했는데 다 같은 생각이 아닌가 보다"라며 "자신들의 작은 잇속을 위해 사람을 도구로 생각하는 자들과 어떻게 함께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의 측근 중 하나로 꼽혔으나 코인 관련 논란이 터진 이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겨냥해 "구태 정치와 신의가 없는 모사꾼들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협박에 굴하지 않자 일부 의원들이 실력 행사에 나선 결과"라며 "대표가 공천권을 완전히 내려놓고, 과거처럼 계파별로 지분을 인정해줬다면 체포동의안은 부결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lstkd04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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