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30일 새벽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55분24초 즈음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지진 발생 위치)은 북위 35.79, 동경 129.42이며 깊이는 지표에서 12km다.

대구기상청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진앙지(지진파가 가장 먼저 지표에 도달한 위치)는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입천마을 복지회관 일대다.

이는 2016년 9월 12일 한국의 관측사상 최대 규모 지진의 진앙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21.8km 떨어진 곳이다.

당시 경주에는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

기상청은 발생 직후인 오전 4시 55분 경에 추정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전국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가 4.0 이상이면 진앙과 관계없이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이후 수동 분석을 거쳐 규모를 4.0으로 조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 발생 후 1시간 사이 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 중 최대 규모는 진도 1.5로 오전 5시 경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소방본부에는 유감신고 54건이 접수됐지만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도 유감신고 13건만 들어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모든 가동 원전에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현재까지 총 99번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는 그 규모가 가장 컸으며 올해 발생한 전체 지진 중 규모가 2번째로 컸다.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지난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이다.

국내에서 디지털 지진계로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연평균 규모 2.0 이상 지진 횟수는 70.6회로, 이는 현재까지를 기준으로 해도 관측사상 4번째로 많은 지진이 발생한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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