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불안한 건설·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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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불안한 건설·부동산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4.01.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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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KBS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해 건설과 부동산 업종의 건전성 지표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부실 정리 노력을 게을리하면 제2의 태영건설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전체 금융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608조 500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규모는 1년 전인 2022년 3분기(580조 8000억 원)보다 4.8%, 2년 전인 2021년 3분기(497조 6000억 원)보다는 22.3% 각각 늘었다. 업계별 대출 잔액도 지난해 3분기 각각 115조 7000억 원, 492조 8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저축은행,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업 대출액은 193조 6000억 원으로, 2년 전(155조 원) 대비 24.9%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체율 등 부실 지표 수준과 상승 속도는 더 심각하다.

작년 3분기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각 5.51%, 3.99%에 이르렀다.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을 뿐 아니라, 2022년 3분기(1.77%·1.55%)와 비교해 불과 1년 사이 각 3.1배, 2.6배로 올랐다.

은행권의 건설업과 부동산업 연체율(0.58%·0.15%)도 2015년 3분기(3.65%), 2010년 3분기(2.63%) 이후 각각 8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rkdtkd205@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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