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나은 기자
딸기와 사과 등 농산물 가격과 도시가스 요금 등이 오르면서 생산자 물가가 지난달 3개월 만에 상승했다. 특히 딸기의 물가상승률은 154.1%로 크게 높았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9로 11월보다 0.1%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내리다가 3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 높은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축산물(-2.7%)이 내렸지만 농산물(9.3%), 수산물(4.6%)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6.7%) 등의 상승세 덕에 한 달 새 1.0%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의 경우 딸기, 사과 등의 과실류가 연말 수요 증가, 작황 부진 등으로 인해 올랐다. 수산물도 오징어 등의 어획량 감소, 공급 물량 축소 등에 상승했다"며 "산업용 도시가스는 LNG 도입 가격 상승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의 경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2%)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7%), 화학제품(-0.7%) 등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경유 등 원유를 정제 처리한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화학제품 공급이 증대된 영향이 컸다.
서비스는 호텔 및 한식 등을 중심으로 음식점및숙박서비스(0.5%)가 상승하고, 위탁매매 수수로 상승으로 금융및보험서비스(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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