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나은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해병대원) 특검법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에서 "용산과 당내 반발에 부딪혀 친한계(친한동훈계) 인사들마저 특검법 발의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대표가 '제3자 주도'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모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특검법 수정 제안을 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특검 대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당내 의견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해병대원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지 벌써 40여 일이 지났다"며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포함한 한 대표의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추가 조건만 내세우며 명확한 답변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려 했으나 당내 반대에 부딪혀 철회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출입기자단을 통해 "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철회 가닥'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한 대표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같은 날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특검법 입법을 위해서는 당내 의견 수렴과 정부와의 사전 교감이 필요한데, 당내에서 특검법이 동의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하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또다시 국회 탓을 하며 22대 국회 개원식에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21번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를 무시해온 대통령이 이제 와서 국회 상황을 핑계 삼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은 국회가 국민의 대표 기관임을 선언하고 국정 운영의 동반자임을 공표하는 개원식마저 거부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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