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에 대해 "이 대표가 계엄령 선동 발언을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동조했으나, 단 한 명도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는 그저 괴담과 선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러한 주장은 근거도 없고 현실성도 없으며 오직 상상에 기초한 괴담 선동"이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이 계속해서 이러한 괴담에 집착하는 이유는 결국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결집, 사법 리스크 방어, 그리고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을 목표로 한 선동 정치의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이 언급한 논리라곤 박근혜 정부 시절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사건뿐"이라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수사단 구성을 지시해 104일 동안 200여 명을 조사하고 90여 곳을 압수수색했지만,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러한 선동이 계속해서 효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 자체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 3명에 대해 "이들은 즉시 국민 앞에 사죄하고 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가 당 소속 의원들의 돈 봉투 의혹으로 얼룩진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은 이 사건을 조작된 수사라고 주장하며 수사 검사에 대한 보복성 탄핵을 추진했고, 탄핵청문회까지 열어 사법 농단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 6명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며 수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은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처벌을 피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불체포특권 포기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대통령 소추권이나 검찰의 불평등을 들먹이며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일가와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 모두 비리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받아 진상을 규명하고, 죄가 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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