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9일 김건희 여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 "VIP 놀음은 추석 연휴에도 멈추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마포대교나 체코가 아닌, 특검 조사실로 가야 할 때"라며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가 최근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을 겨냥해, "마포대교 순찰에 천하태평 추석 인사를 건넨 뒤, 15일에는 장애아동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국민들의 어려운 삶에 대한 이해는 전혀 없는, 괴이한 보여주기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것을 언급하며 "이 정도 지지율로는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수많은 범죄 의혹을 해결하지 않고는 그 어떤 대외 활동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국정 동력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김건희 특검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며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들의 분노는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 농단으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특검을 계속 거부한다면 정권 몰락을 앞당길 뿐"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릴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비롯해 채해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 등의 상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필리버스터로 민생 개혁 법안 처리를 방해하려 할 것인가"라며 "얄팍한 술책으로 진실의 거대한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이제 용산의 눈치를 그만 보고, 공정과 민생을 위한 입법 활동에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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