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나은 기자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연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간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사안에 대해 솔직하게 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담화를 통해 지난 2년 반의 국정 성과를 짚어보고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미국 대선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긴급한 주요 이슈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담화 발표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질의응답 형식의 기자회견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미국 대선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다자회의 순방 일정을 감안해 이달 말 국민과 소통하는 기회를 검토했다. 그러나 4일 오후 10시경, 대통령실은 '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갑작스럽게 일정을 변경해 공지했다.
이러한 일정 조정은 최근 여권 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하고, 보수의 핵심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도 18%를 기록하며 민심이반이 심각해 더 이상 지연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도 김건희 여사를 포함한 대통령실 전반에 대한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필요시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 참모진의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 대외 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친윤석열계 및 여당 중진, 원로, 시도지사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이 이에 응답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와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김건희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여권 내부에서도 이번 기자회견이 단순히 형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과 8월에 열린 기자회견처럼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을 위주로 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등 분야별 질문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질문을 받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사과의 수위는 예측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국정브리핑에서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송구하다'는 표현이 논의됐으나, 대통령이 즉석에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의 관계를 기억에만 의존하고 있어 참모진에게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5월과 8월 회견과 유사하게, 윤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타운홀 대화 형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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