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채세연 기자
정부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세계 3대 강국(G3)'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AI 인프라 확충과 같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제7회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 개회사에서 "디지털 경제 시대에서 AI는 기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은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조망하고, 이에 대한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로 국내외 전문가, 기업, 정책 담당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경제의 진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차관은 "내년도 예산에서 AI를 20대 핵심 과제로 선정하여,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 8천억 원을 편성하는 등 재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 개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등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65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 펀드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디지털 규범 논의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AI 산업 육성과 안전·신뢰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AI 기본법을 제정해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확립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데이터 표준을 수립하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의 기조연설은 크레이그 스터스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지역 디렉터와 벤렁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스터스 디렉터는 구글의 미래 AI 비전을 공유하며 한국이 기술 기반을 가진 잠재력 높은 국가라고 평가했다. 벤렁 교수는 AI의 사회·경제적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AI 교육의 중요성과 사회적 포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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