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만 기자의 시선 (13)] 총은 있는데 총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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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만 기자의 시선 (13)] 총은 있는데 총알이 없다!
  • 김형만 선임기자
  • 승인 2022.01.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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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카드 없는 카메라 들고 소래습지생태공원 일출 담으러간 사연
▲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바라보는 일출 (사진=김형만 선임기자)
▲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바라보는 일출 (사진=김형만 선임기자)

[인천=nbn시사경제] 김형만 선임기자

내 차에는 노트북과 카메라가 항상 실려 있다.
한마디로 이동 사무실인 셈이다.

맨몸으로 나와도 어느 때 어느 곳을 가든지 상황에 맞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늘도 동트기 전 집을 나서 차안에서 새벽의 여명과 일출을 마주했다.

소래교를 지나면서 자동차 백미러에 들어오는 일출을 카메라로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예정에 없었던 소래생태공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차 뒷좌석에 있는 카메라 가방을 힐끗 보면서 미소가 절로 나왔다.

▲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바라보는 일출 (사진=김형만 선임기자)
▲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바라보는 일출 (사진=김형만 선임기자)

해는 벌써 윤각을 드러내고 있다.
급한 마음에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촬영하기 적당한 위치로 이동해 태양을 조준하고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사진은 찍히지 않고 메모리카드가 없다는 에러 메시지가 뜬다. 순간 ‘황당’
메모리카드 뚜껑을 열어보니 없다. 두 개나 들어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사진촬영하고 보정하느라 메모리카드 리더기에 장착해 두고 그냥 나온 것이 생각이 났다. 나머지 한개도 그래서 제자리에 없었다.

항상 준비되어있다고 자부했는데 오늘 제대로 한방 먹은 이 느낌, 이는 전쟁터 나가는 병사가 총만 챙기고 총알은 챙기지 못한 상황이다.

잠시 멍해진 사이 해는 떠올랐고 아쉬운 대로 휴대폰으로 소래습지생태공원 일출을 담았다.

"뭐든지 필요할 때 제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hyung1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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