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의 난'에서 '모자의 난'으로 번진 한진家, '성탄 막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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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난'에서 '모자의 난'으로 번진 한진家, '성탄 막장' 사과
  • 윤소정 기자
  • 승인 2020.03.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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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조원태 회장, 이명희 고문 자택에서 언쟁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윤소정 기자 = 조현아 전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 방식을 공개 비판한 지 이틀 만인 지난 25일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다퉜다. 한진 총수 일가의 갈등이 '남매의 난'에서 '모자의 난'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공동 사과문을 발표하며 발빠른 사태 봉합에 나섰다.

이 고문과 조 회장은 30일 공동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탄절 조 회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자택을 방문했다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이 어머니가 경영권을 두고 조 전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준 데 대해 문제를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 측은 조 회장이 어머니에게 욕설을 퍼붓고 집안 유리를 박살냈다며 이 고문이 다쳤다는 점과 깨진 유리 등을 사진으로 찍어 회사 일부 경영진에게 전달했다. 회사에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벌가의 성탄절 다툼에 비판 여론은 거세졌고 대다수 주주와 임직원들 역시 경영권 다툼으로 불안감을 호소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둔 만큼, 가족 간 갈등이 다시 오너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미 '땅콩회황', '물컵 갑질' 등으로 오너리스크를 혹독히 치른 한진그룹이 경영권 다툼으로 다시 사회적 공분을 살 수 있어서다. 이에 이명희 정성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재빠르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하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발표한 사과문 전문.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립니다.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하였고 이명희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하였습니다.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지켜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ojung39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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