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3900만 원 강도'...이틀 전 베트남 다낭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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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협 3900만 원 강도'...이틀 전 베트남 다낭 도주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8.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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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제형사기구에 공조 요청
대전 신협 은행강도 (사진=MBCNEWS 영상 캡처)
대전 신협 은행강도 (사진=MBCNEWS 영상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대전 서구 신협에서 현금 3900만 원을 탈취한 후 도주했던 용의자가 범행 사흘 만에 베트남으로 이미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전경찰청은 22일 신협 은행강도 용의자로 지목된 40대 남성 A씨가 지난 20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A씨 검거를 위해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통해 검거에 나섰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 지점에 오토바이 헬멧을 쓴 채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직원을 위협하고 현금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서대전나들목을 지나 유성구 대정동 방향으로 도주했던 그는 1∼2시간 사이 충남 금산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도주에 주도적으로 이용한 오토바이 1대는 대전 도심에서, 다른 1대는 충남 금산에서 각각 발견됐다. 그는 이후 택시 등을 타고 대전으로 다시 돌아왔고 공항으로 이동해 출국했다.

그는 지난 17일 오토바이 절도 범행지에 접근하기 전 승용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이용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이른바 '뺑뺑이 수법'으로 동선을 복잡하게 했고, 복장도 수시로 바꾸며 모습을 숨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강도 행각 이후 국도를 이용해 도주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군데를 들르거나 CCTV 사각지대 등을 도주로에 포함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도박 빚 때문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수년 전부터 동남아 국가를 오가며 도박에 빠졌고, 수억원의 도박 빚을 져 평소 가족과 불화를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지인과 함께 신협 직원 등을 대상으로도 조력 여부 등을 광범위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특정한 직업이 없는 채로 평소 인테리어·디자인 관련업을 비정기적으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년 시절 강도 사건으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는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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