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집값 하락, 금리 인상 흐름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집마련)에 대해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무조건 견뎌야 한다. 지금 다른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금은 부동산을 갈아타기가 굉장히 힘들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부동산학 박사로 각종 매체에 부동산 전망을 해오고 있는 이 분야 전문가다.
김 교수는 "갈아타는 비용, 그 노력을 (투입)할 바에야 자기가 다른 일을 열심히 해 이자부담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했다.
'소비를 줄이든, 살림살이를 줄이든 해야 하는가. 이율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가'란 취지의 진행자 물음에는 "그래야 한다. 가능하면 그렇게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아직은, 그래도 부동산 버블이 이전보다 높은 수준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럼요. 아직은 높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당분간 거래절벽 상태가 예상되는 일과 관련해선 "제가 봤을 때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 매수자 측면으로 보면 미국의 기준금리(상승세)가 내년 중반쯤에 멈출 것 같다. 그리고 정체로 쭉 갈 것 같은데, 그러면 내년에 물건이 엄청 많이 나올 것이다. 쇼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그래서 매수자는 내년 하반기나 그 다음을 보는 게 낫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도자는 무조건 버텨야 하기에 어쩔 수 없고, 정부도 제가 볼 때는 지금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수요를 진작시키려고 LTV를 존재한다든지, 과세 혜택을 준다든지 그런 것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워낙 미국이 중요한 만큼 미국이 기준금리(인상)를 멈추고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시점을 봐야 한다"며 "내년 중반쯤부터 좀 정체로 가다가 언제 떨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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