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예가이자 도예가 자향 이순례 작가, “발길에 물레가 돌고 섬세한 손끝으로 도자기에 붓을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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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예가이자 도예가 자향 이순례 작가, “발길에 물레가 돌고 섬세한 손끝으로 도자기에 붓을 그어”
  • 김필수 기자
  • 승인 2023.04.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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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례 작가 (사진=김필수 기자)
이순례 작가 (사진=김필수 기자)

 

[nbn시사경제] 김필수 기자

서예가의 발길에 물레가 돌고 섬세한 손끝으로 도자기에 붓을 그어 환상적인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서예가이자 도예가인 자향 이순례 작가의 일대기를 돌아본다.

이 작가는 전남 화순에서 전주 이 씨 종갓집 둘째 딸로 태어나 어린 철부지 시절부터 아버님께서 항상 맹자 효행 편을 이야기 삼아 읽어 주시던 아버지의 교훈을 잊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나이 23세에 광산 김 씨 집안 셋째 며느리로 들어가 사업하는 남편과 아들 둘에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다 시댁에 황망한 일로 인해 시어머님과 조카들을 지척에 모시면서 큰 며느리 역할을 하면서 살게 됐다. 

이순례 반야심경병풍 25x44 6폭
이순례 반야심경병풍 25x44 6폭

이 작가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부처님의 말씀을 매일 마음속에 새기면서 살아가기를 다짐하고 실천해 오고 있다고 한다. 
이 작가는 젊은 시절 아들의 예술성과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학원을 찾았다가 서예의 매력에 빠지고 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순례 작가의 도자기 작품
이순례 작가의 도자기 작품

이 작가는 서예를 배우면서 사자성어, 논어, 맹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주옥같은 말씀들을 익히고, 특히 부처님의 말씀을 배우고 붓으로 사경(寫經)할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고 한다. 

이 작가는 반야심경, 금강경 등 부처님 말씀을 매일 사경 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봉사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이 작가는 청호 김승남 선생에게 한글 서예를 사사 받고 학정 이돈흥 선생을 만나면서 서예가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지석 손동열 명장에게서 도자기 공예를 사사 받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기 개발에 앞장서는 성실한 예술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뛰어난 서예 실력으로 도자기에 부처님의 말씀을 그려 넣는 이 작가의 도자기는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어 도예가로서의 성공을 앞두고 있다는 평이다. 

이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특선 2회, 입선 4회),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작가(특선 4회), 전국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특선 4회, 입선 1회),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특선 1회, 입선 9회), 전라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특선 4회), 광양선진강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국제서법 회원, 연우회 회원, 지선묵연회 회원, 지석도예 회원, (전)지선묵연회 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작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자비 신행에 봉사 나가서 어르신들 식사를 맛있게 차려드리면서 자신의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어린 시절 아버님께 배웠던 교훈과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젊은 시절 맹세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순례 심득 25x35
이순례 심득 25x35

이 작가는 송광사 방장님이 돌아가셨을 때 만사지(번,幡)를 쓴 것과 송광사 행자실 상량문, 화순 용암사 종무소 현판, 공양간 현판 쓴 것을 서예가로서 보람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작가는 해서, 행서, 전서, 예서, 초서 등 한문 5체를 다 쓰고 한글에서는 4체를 모두 배워 사용한다. 특히, 부처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예서와 혜서를 주로 많이 쓰고 있다.

이 작가는 아호인 자향(慈香) 사랑할 자, 향기 향로 향기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남으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또한, 불심이 깊은 작가는 대자행이라는 법명을 가지고 있으며 크게 자비를 행하며 살라가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작가는 이런 인연으로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봉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작가는 30여 년간의 서예가로서의 생활은 전문적인 작가 생활은 아니었지만, 항상 붓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의 역할, 사업가 아내의 역할로 인해 잠시 붓을 놓았다가 모든 역할이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다시 붓을 들고 왕성한 작품 활동에 나섰다.

이 작가는 제일 어려운 글씨에 대해 한글을 꼽고 있다. 한글은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우리글이기 때문에 한 글자도 실수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순례 기도 24x46
이순례 기도 24x46

이 작가는 인생 황금기를 예술가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남편과 아들들의 응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한다.

이 작가는 전업 작가는 아니지만 엄청난 노력과 예술가적인 열정으로 한곳에 머물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인생 황금기에 도예가로서의 도전이 그것이다.

이 작가는 도예가로서의 도전은 새로운 행복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만들고 도자기에 자신의 서예 실력을 불어 넣을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생활자기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어서 좋다고 전한다.

특히, 이 작가는 도자기를 배우게 된 또 하나의 이유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다도를 위해 예쁜 찻잔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이 작가는 앞으로 작품 활동과 봉사활동에 대해 “작픔활동은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도자기는 해년마다 전시회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봉사활동은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겉으로는 봉사활동이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봉사하면서 생활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순례 작가는 인생 황금기가 지금이라는 표현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인생2막을 예술과 봉사활동으로 인생황금기로 열어가는 자향 이순례 작가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응원해 본다.        

[이순례 작가 프로필]
-전남 화순 출생
-학정 이돈흥, 청호 김승남, 지석 손동열 명장 사사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특선2회,입선4회)
-대한민국서예술대전 초대작가(특선4회)
-전국무등예술대전 초대작가(특선4회,입선1회)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특선1회,입선9회)
-전라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특선4회)
-광양섬진강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국제서법 회원,연우회 회원,지선묵연회 회원, 지석도예 회원
-전) 지선묵연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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