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갓생'에 정답없어...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집중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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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갓생'에 정답없어...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집중이 중요"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05.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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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유튜브 캡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통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소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갓생(God生) 한끼' 행사를 진행했다. '갓생 한끼'는 전경련의 국민소통 첫 프로젝트로 이날 정의선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참여해 MZ세대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의선 회장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나는 어떤 도전을 해봤냐'는 물음에 기아차 위기 시절을 제시했다. 그는 "회사가 정말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기 때문에 은행 찾아다니면서 돈도 많이 꿔봤고 여러 가지 많은 경험을 했다"며 "제일 중요한 건 저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내부 팀워크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일 위의 조직부터 공장 생산, 판매 등이 서로 똘똘 뭉쳐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그때 배운 것이 컸던 것 같다'며 "일일이 설명드릴 수 없지만 참 다양한 시도를 해봤으며, 경영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중꺾마(중요한 것 꺾이지 않는 마음)를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사업 아이템의 성공을 높이는 방법도 전했다. 박 대표는 "내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가가 중요하지 어떤 아이템인가가 중요하지 않던 것 같다"며 "아이템에 대한 집착보다는 풀고싶은 문제가 뭔지에 집착하는 게 그게 오히려 성공 확률이 높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인이 생각하는 갓생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정 회장은 "'갓생'에 정답이 없다고 본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하는 가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거기에 집중하는 게 '갓생'을 사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 일과에 대해선 "출장 갈 때 빼고는 여기(한국) 있으면 주로 일찍 자는 편이다. 9시 반에 자서 5시쯤 일어난다. 그리고 출근은 6시 반쯤 한다"며 "오전에는 주로 회사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주로 현장에 가거나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듣는다. 운동은 하루에 서너 번 정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 회장은 끝으로 꿈과 향후 계획에 대해 "차를 잘 만들어서 여러분들이 잘 타시고 실생활에 도움이 돼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게 저희 꿈"이라며 "저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데, 가상이 아니라 실제로 연결한다. 즉, 버츄얼이 아니라 액추얼로 연결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어떠한 장소로 갈 때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A 씨는 "평소 만날 수 없는 정의선 회장의 '갓생'을 엿보게 돼 인생을 그려나갈 가장 중요한 시기에 좋은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제 진로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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