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간호대 입학정원이 1천명 늘어나 자연계 중상위권 학생들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대 증원이 적용되기 전 4년제 대학의 2025학년도 간호학과 선발규모는 전국 113개 대학에서 1만 806명이다.
이 중 지방권 대학이 8,882명으로 전체의 82.2%를 차지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10여년 전부터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전문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학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는데 이에 따라 간호학과의 인기도 최근 상승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의대 모집 정원도 확대되고 간호학과 입학정원도 1000명 늘어나게 된다면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열 다른 학과의 합격선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방권에서는 간호학과 선호도가 높은데 이에 따라 지방권 대학 다른 자연계열 학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 거점 국공립대 9곳에서 간호학과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합격 점수 기준 자연계열 학과에서 상위 10%대에 해당한다.
안동대 간호학과는 학교 내 자연계열 25개 학과 중 1위였고, 군산대(19개 학과)와 강릉원주대(7개 학과)도 간호학과가 자연계열 학과 중 수능 합격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외에 부산대 간호학과는 자연계 52개 학과 중 8위, 경북대는 46개 학과 중 7위, 충남대는 50개 학과 중 7위였다.
따라서 이들 대학 간호학과의 합격선이 낮아지면 다른 자연계열 합격선도 연쇄적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지역내 상위권 학생들에게 간호학과는 상당한 관심 학과에 해당하고, 서울·경인권 입시에도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자연계 입시에서 지역, 대학 배정상황에 따라서 합격점수에도 영향력 격차가 달라질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연간 500-700명씩 간호대학 정원을 늘려왔다.
2025학년도에는 임상 간호사 부족 등을 고려, 간호대 입학 정원을 1,000명 증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간호대 입학 정원은 기존 2만 3,883명(전문대 포함)에서 내년 2만 4,88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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