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 교수가 어젯밤 발생한 시청역 사고에 대해 "급발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2일 유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영상 장면을 보면 차량이 아주 서서히 속도를 낮춰서 정확하게 정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뤄지고 차량이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통 급발진 차량들은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 속도에 오히려 가속이 붙는다"며 "차량이 정상화돼서 속도가 준다든지 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급발진의 경우 보통 풋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가 딱딱해져서 밟아지지 않기 때문에 제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은 요리조리 피해서 차량을 피하려고 하고 또 보행자를 피하려고 하다가 보면 결국은 어떤 구조물들에 받혀서 속도가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차량이 뱅글뱅글 몇 바퀴를 돈다든지 차량이 전복된다"며 "아주 굉장한 속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지금 운전자 주장대로라면 차량이 아마 더 가속하고 더 나아갔어야 한다. 지금 역주행했던 200m 이상을 가속을 더 받으면서 멈추지 못했던 상황에서 결국 어떤 구조물에서 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발진보단 운전자의 부주의나 실수, 미숙 쪽으로 원인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도 "급발진에 대한 부분도 경찰이 수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가해자 차 씨(68)는 사고 원인에 대해 '급발진'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확보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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