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前대통령 별세…소련·중국과 공식 수교, 경제성장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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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前대통령 별세…소련·중국과 공식 수교, 경제성장 기여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10.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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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박소연 기자

(사진=nbnDB)
(사진=nbnDB)

26일인 금일 대한민국 제 13대 대통령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89세의 나이로 숨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늘 별세하면서 1979년 10월 26일 별세했던 박 전 대통령과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26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42주기를 맞아 일제히 묘역을 참배했다.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 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신용동)에서 면 서기였던 아버지 노병수씨와 어머니 김태향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공산초등학교와 대구공업중학교, 경북고등학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보안사령관, 체육부·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 등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 9사단장이던 1980년 12·12 사태 당시 쿠데타에 참여해 육사 11기 동기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의 정권 장악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대선에서 민정당 대선후보로 나서‘3김’의 분열로 직선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노 전 대통령 집권 기간에 민주주의 정착과 외교적 지위 향상,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북방 외교와 남북관계 개선을 기치로 내건 노 전 대통령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옛 소련·중국과의 공식 수교 등 성과를 내며 외교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내치에서는 13대 총선에서 헌정사상 최초의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해 취임 초부터 시련을 겪었다.

노 전 대통령은 5공 청산 차원에서 육사동기이자 쿠데타의 동지였던 전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귀향을 보냈다. 퇴임 후 노 전 대통령은 12·12 사태 주도, 5·18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됐다.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원을 선고받았다. 1997년 12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지만 최근까지도 추징금 미납 논란에 시달리다가 뒤늦게 완납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 아들 재헌이 있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한 26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 많은 취재진이 모여있다. 

greatsoyeon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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