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nbn시사경제] 정호일 기자
사천문화원이 5일 용현면 선진리 소재 조명군총에서 제423주기 조명연합군 전몰위령제를 지냈다.
이번 위령제는 송도근 시장이 초헌관, 정대환 문화원장이 아헌관, 문성열 문화원 수석부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례를 봉행했다.
식전행사로 선조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지방문화재 제9호 판소리수궁가 조교 이윤옥 선생의 진혼가와 지방문화재 제3호 한량무 살풀이 이수자 박옥란 선생의 진혼무가 진행됐다.
제례 봉행 후에는 이총, 6.25전쟁 및 월남전쟁 참전유공자기념비탑, 전 사천현감 정득열 순절비 등을 참배 헌화했다.
사천문화원에서는 1598년 10월 정유재란 때 선진리성에 포진한 왜적들을 물리치다 순국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 희생자들을 기리고, 나라를 위하는 선조들의 뜻을 이어가고자 매년 전몰위령제를 봉행하고 있다.
정대환 사천문화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들을 모시지 못하고 문화원 이사들만 참석해 위령제를 지내 아쉽다. 아픈 역사와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 조명군총은 선조 31년(1598년) 정유재란 때 선진리성에 주둔한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전투를 벌이다 전사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의 무덤이다. 사천문화원과 시민, 출향 인사들이 뜻을 모아 지난 1983년 ‘조명연합군 전몰 위령비’를 건립했으며, 지난 1985년 11월 14일 경남도 기념물 제80호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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