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영일만 자원 매장 가능성 두고 여야 설전 격화..."찬물 끼얹기" "부산엑스포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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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영일만 자원 매장 가능성 두고 여야 설전 격화..."찬물 끼얹기" "부산엑스포 떠올라"
  • 김채원 기자
  • 승인 2024.06.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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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사진출처=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사진출처=대통령실)
(영상=김현우 기자)

[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 이후, 여야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첫 국정 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6일 여야 간의 설전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산유국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국가적으로 역량을 모아야 할 일에 연일 '뻥통 박정희 시즌2', '탄핵만 답이다', '산유국들이 비웃고 있다', '희망 사기' 등 막말을 퍼붓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정의 동반자로서 힘을 보태지 못할망정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는 '확률 20%가 곧 실패 80%'라며 입을 모았지만, 21세기 최대 석유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가이아나 유전도 성공 가능성은 16%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1인당 25만 원 주자는 민주당이 국가 미래에 필요한 예산을 두고 낭비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국민의 목소리"라며 "민주당이야말로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를 즉각 멈추고, 국정 운영에 건설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자원 개발 사기극'을 떠올리게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주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영일만 심해 탐사 사업에 대해 가망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언론 기사를 링크하며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 막판 대역전을 외치며 수천억 원을 쏟아붓고 결국 국민을 절망시킨 부산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성공 확률 최대 20%, 십중팔구 실패할 사안이라면서 전액 국민 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걱정이고, 주가 폭등에 따른 추후 주식 투자자 대량 손실도 걱정"이라며 "잘되기를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때 자원개발 대국민 사기극을 기억하고 있다"며 "의혹이 해소되기 전에 시추를 강행한다면 관련 공직자들은 형사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드사이드 철수 이후 한국으로부터 분석 의뢰를 받은 기업이 바로 액트지오"라며 "전혀 다른 두 판단이 존재하는데도 한쪽 분석 결과만 공개하며 공식 발표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 상반되는 결론으로 신중해야 할 사안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 이유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정부의 태도를 "이렇게 무책임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대통령의 발표 이후 주식시장이 출렁거렸다. 대통령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무책임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cw2001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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