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차 호소 "전공의 복귀해달라... 블랙리스트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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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차 호소 "전공의 복귀해달라... 블랙리스트 수사 의뢰"
  • 채세연 기자
  • 승인 2024.07.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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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사진=KBS뉴스 캡쳐)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사진=KBS뉴스 캡쳐)

[nbn시사경제] 채세연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을 놓고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며 의료공백 사태가 빚어진 지 넉 달이 훌쩍 지난 가운데 복귀 전공의 현황을 공개하는 '블랙리스트'가 재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병원 복귀 의사 현황 리스트가 업로드됐다.

제목에는 '전공의와 전임의의 병원 복귀를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적혀있었으나 사실상 이는 경찰 수사를 염두에 둔 눈속임으로 해석된다.

해당 게시글에선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의 수, 소속 진료과, 연차 등이 적혀 있었으며 특히 출신 병원과 학번 등 특정 신원을 추측할 만한 정보도 포함됐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를 방해하는 '블랙리스트'를 비판하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채개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히려 복귀하려는 전공의를 방해하려는 불법적인 행동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사 커뮤니티에 복귀한 전공의 명단이 블랙리스트로 만들어져 게시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개개인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집단행동을 강요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사안에 대해 즉각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이런 불법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조 장관은 미복귀 의료인들을 향해선 "하루라도 빨리 복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imyour_cha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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