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적대시 정책 묵과 못해…핵실험·ICBM 발사 재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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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적대시 정책 묵과 못해…핵실험·ICBM 발사 재개 검토"
  • 이원영
  • 승인 2022.01.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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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실험에 대한 미국 제재에 반발 메시지
미국 대응 따라 한반도 긴장 수위 높아질 수도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북한이 지지부진한 북미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초강수를 내놨다. 이에 따라 북미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는 다시 급속하게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18년 핵과 ICBM개발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북미협상에 결실이 없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소극적인 대북 제스처에 실망해 이번과 같은 강수를 내놓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0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논의를 했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정치국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우리가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하였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회의에서는 최근 미국이 우리 국가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무분별하게 책동하고 있는 데 대한 자료가 통보됐다"며 "미국은 우리 국가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면서 무려 20여차의 단독 제재조치를 취하는 망동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실험에 미국이 추가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이어 "특히 현 미 행정부는 우리의 자위권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미 제국주의라는 적대적 실체가 존재하는 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미국의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대조선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재포치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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