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 간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장관은 25일 개인 자격의 입장문을 내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24일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윤 대통령과 한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이 7월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근거로 당시 자리에 참여했다는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더탐사 기자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고 부인했다. 이어 25일 오전 예산안 시정연설 참석하는 길에서도 취재진에게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그냥 넘어가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아는 것 같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장관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당일 김의겸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녹취 속)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다. 이런 목격담과 발언을 듣고도 묵살해야 하나?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저에게 표를 주신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제 질문에 한동훈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 국민의힘도 덩달아 저에게 '정치인생을 걸라'고 판을 키우고 있다.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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