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금리 비싸 월세로 갈아탔더니...월세도 껑충 세입자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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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금리 비싸 월세로 갈아탔더니...월세도 껑충 세입자들 고민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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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n DB
사진=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전세 대출 금리보다 월세가 낫다는 판단으로 월세 전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최근 월세도 빠른 속도로 올라 세입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월세 전환을 고민하는 세입자들이 전세 대출 이자나 월세가 큰 차이가 없다며 월세 전환을 미루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있는 '트리마제' 전용 84㎡ 월세는 1억원당 40만~50만원에 형성됐다. 몇 달 전만 해도 1억원당 30만원 수준이었는데 짧은 시간 안에 30% 이상 오른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월세 계약을 살펴보면 지난달 1일 이 단지 전용 25㎡는 보증금 1억원·월세 250만원에 계약을 맺었는데, 이 면적대 전셋값이 6억원대로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1억원 당 50만원꼴로 계약이 된 것이다.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래미안크레시티' 전용 84㎡ 월세도 1억원당 40만~45만원이다. 지난 7월께만 하더라도 월세는 1억원당 30만원 수준이었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11일 보증금 3억원·월세 15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 면적대 전셋값은 6억원 중반으로 1억원 당 월세는 40만원대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4㎡ 월세도 1억원당 35만원이다. 올해 초엔 30만원 수준이었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7일 보증금 12억원·월세 35만원에 세입자를 찾았다. 앞서 지난 8월 이 면적대는 13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월세가 눈에 띄게 상승하는 이유는 고금리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서민 대출상품인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는 연 4.91~7.248%로 최고 금리가 7%대 중반에 이르고 있다.

공인 중개사들에 따르면 금리가 올라 집주인들이 현재 월세가 너무 싸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1~10월 서울에서 월세를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7만5008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 18만2890건의 41.01%를 차지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4.8%로 아직은 전세대출금리보다는 낮은 상황이지만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월세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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