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역대급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해 역대급 집값 하락이 이어진 가운데 올해도 집값이 더 내릴 것이라는 사람들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집값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3089명을 대상으로 ‘2023년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고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7%가 ‘하락할 것’이라 답했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 본 응답자는 10.2%에 불과했고 ‘보합’ 응답은 12.1%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5대광역시 거주 응답자들이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았고 경기·인천·지방은 70%대를 보였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58.2%로 절반을 넘었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 침체 지속'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 등이 다수 응답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5% 미만의 소수 응답으로 집계됐다. 대다수가 작년과 같이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과 경기 침체를 우려했으며 현재 부동산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응답도 10% 이상 있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정부 규제 완화 기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직방은 "재건축과 재개발 정비사업·보유세·대출·규제지역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연 이은 추가 대책과 이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회복 기대' '금리인상 기조 둔화 기대'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 '교통·개발 계획 등 호재' 등이 올해 주택 매매가격 상승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정뷰 규제 완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지방5대광역시와 지방 거주 응답자는 '경기 회복 기대'를 가장 많이 응답해 미미하지만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 중 69.5%는 2023년 거주지의 주택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합'은 17.4% '상승'은 13.1%로 집계됐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지방5대광역시가 70% 이상의 하락 응답 비율을 보였고 경기·인천·지방 등은 하락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원인이 절반 가까이 돼 매매와 전세 모두 2023년 가격 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금리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 수요 감소’가 48.7%였고 그 다음으로는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갭투자 관련 전세 매물 증가'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 '신축·신규 전세 공급 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셋값에 대한 질문에는 '상승'과 '하락'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보합'은 27.3%로 집계됐다. 월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월세 물량 증가'가 52.7%로 가장 많았다. 반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에 의한 전세 대출 부담으로 월세 수요 증가'가 55.6%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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