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수해 속 해외 출장에 나서 비판 여론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조기 귀국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해를 입고 계신 국민들에 대해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국민께서) 진심으로 잘못됐다 생각하시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도시침수법과 하천법 등 수해 관련 법안 심사 일정 등 여야의 합의 사항을 고려해 국외 출장을 다녀왔다며 "7월 임시국회 임시회에서 수해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 의원은 수해 지원과 복구 등의 법안 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어서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베트남으로 출장을 강행했던 윤준병 의원은 이날 오전 조기 귀국한 뒤 SNS를 통해 "수해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원 외교를 위해 출국하기 전 수해 상황과 관련해 출장이 옳은지 점검을 했다"며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만나는 인사들이 베트남 국회의장, 베트남 부총리, 라오스 국회의장 등 정부 유력 정치인들이어서 갑자기 취소하는 것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도 "국민께서 보시기에 의원 외교를 위한 출장이 수해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면 부적절한 것"이라며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논란에 대해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수해 기간 중 해외 순방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박병석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의원은 조기 귀국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상대국 국회의장과 공식 일정이 예정돼 있어 현지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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