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비올리스트 이해수(24)가 10일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제 72회 ARD국제음악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1952년 시작된 뮌헨 ARD콩쿠르는 기악·성악·실내악 등 21개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다. 비올라 부문은 1962년 처음 개최됐고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46명의 본선 참가자들이 총 3개의 라운드로 펼친 경쟁을 뚫고 단 3명만이 오르는 결선 무대에 오른 이해수는 뮌헨 헤라클레스 홀에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윌리엄 월턴의 비올라 협주곡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해수는 “기나긴 여정이었지만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비올라 부문의 2위는 시상되지 않았으며, 독일의 이오넬 운구레아누와 일본의 코노에 타케히로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해수는 1위 상금 1만 유로(약 1429만 원)와 특별상 상금 9000유로(약 1285만 원)를 받게 된다. 비올라 부문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부상으로 악기 케이스와 함께 오스나브뤼크 음악상 부상으로 오스나브뤼크 심포니와의 협연 기회도 얻게 됐다.
이해수는 201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2018년 프림로즈 비올라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및 한국인 최초 우승을 달성했고, 요한센 국제 현악 콩쿠르와 알버트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또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에서 로베르토 디아즈, 신연 황을 사사했다. 독일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치머만을 사사,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전문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해수는 지난 2018년 프림로즈 비올라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했고, 요한센 국제 현악 콩쿠르, 알버트 그린필드 콩쿠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1590년 제작된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를 연주하고 있다. 이해수는 시상식 직후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사용하는 가스파로 다 살로와 함께 무대에 올라 기뻤고, 앞으로 이 악기와 할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ARD 콩쿠르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정명훈(피아노·1973년 2위), 황수미(성악·2012년 2위), 김봄소리(바이올린·2013년 공동 2위), 신박듀오(피아노 이중주·2015년 2위), 김유빈(플루트·2022년 1위) 등이 있다. 비올라 부문에선 이유라(2013년 1위), 박경민(2013년 2위)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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