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심장 이상설 등 건강 이상설을 퍼뜨린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자 장 소장은 안 의원이 지난해 6월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주장하며 계속 자신을 협박한다면 관련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안 의원실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장 소장은 모 언론을 통해 '안철수 의원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준석 제명 징계' 서명 운동을 벌이는 안 의원을 겨냥해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장 소장은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을 비꼬거나 공격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며 "사실상 안 의원이 좀 아픈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의원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좀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건강이 안 좋다는 걸 표현한 것이고 안 의원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실은 “안 의원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의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도 장 소장은 구체적인 거짓 정보를 지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소장은 안 의원을 향한 이준석의 비아냥을 두둔하기 위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허위 발언에 대해 금일 내로 정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실의 이러한 입장에 장 소장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존경하는 안철수 의원님의 심기를 상하게 해드려 더욱 송구하다”고 말했다.
다만, 장 소장은 “저를 법적 조치하겠다고 협박하셔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대응해야 함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2022년 6월2일 오후에 안 의원님이 쓰러지셨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으며, 구급차에 실려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간 사실을 밝혀야 하는 제 심정도 좋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어 “계속 저를 협박하시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하겠다”며 “저는 안 의원님께 악의가 없다”며 법적 조치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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