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민형배 의원 북콘서트에서 "암컷들이 설친다"는 발언을 했다가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해당 발언 바로 전날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북콘서트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8일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전주 북콘서트에서 조전 장관과 대화 도중 윤석열 정부를 침팬지 집단이라고 표현하며 "침팬지 사회에서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개인 또는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했는데 적절하다"며 "침팬지는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우고 자기들이 내세운 사람을 음모를 꾸며 몰아낸다. 최근 윤핵관 그룹도 쫓겨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온다. 참 신기하다"라며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선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없는데, 유시민 선배가 그거 하나 놓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과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자 최 전 의원은 “천천히 생각해보십시오, 무슨 말인지”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있은 다음날인 19일 최 전 의원은 민형배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북 콘서트에서 “소설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여성 비하 파문이 일어나자 민주당 지도부에서 비하성 발언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나섰으며 결국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 전 의원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징계 이후에도 최 전 의원은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전 의원은 28일 친이재명계 성향 유튜브 채널인 '박시영TV'에 출연해 "내가 그렇게 빌런(악당)인가"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보도를 거론하며 자신의 발인에 비해 김 여사 관련 보도가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에 대해 "유튜브까지 코멘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은 대통령실을 두고 "'유튜브까지 코멘트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말은 정말 할 말이 없다는 것"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아내인) 김혜경 여사가 그렇게 했는데 우리 대변인이 그렇게 얘기했다면 기사가 한 5,000개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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